[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광주시가 27일 지역 신천지 시설에 대한 강제폐쇄 행정명령을 시행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강도를 높인 것으로, 집회 등 다중 집합행사도 불허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코로나19 관련 1차 대응 평가와 함께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이 시장은 “질병관리본부와 신천지가 제공한 광주지역 신천지 교회 및 선교센터(복음방) 총 92곳에 대해 지난 21일부터 폐쇄 및 방역, 예배 및 공부모임을 전면 금지 조치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시 재난안전대책본부와 5개 구청이 어제까지 점검한 결과 폐쇄 안내문이 부착되지 않았거나 완전한 통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곳이 발견됐고, 또한 신고되지 않은 추가 시설이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광주시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7일 광주 북구 신천지 베드로지성전 입구에 강제폐쇄 행정명령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시는 지역 내 감염 확산 방지의 완결성을 높이고 시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7조 및 제49조에 의거, 내달 11일까지 신천지 관련 모든 시설에 대해 집회 금지 및 강제폐쇄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빛고을전남대병원과 광주시립제2요양병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 344병상을 추가 확보했다. 아울러 집단감염 우려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문화예술시설 35곳과 체육시설 14곳을 휴관 조치하고, 야영장 및 캠핑장 등 다중이용시설도 일시 폐쇄했다.
시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휴원과 관련, 맞벌이가정 등의 돌봄 공백을 줄이고자 당번교사를 배치해 긴급보육을 실시한다. 아울러 시에서 갖고 있는 마스크 약 10만장을 감염 고위험군과 취약계층에 즉시 보급할 방침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2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초기대응 평가 및 향후 조치사항’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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