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제약사 브랜드 가치평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상장 제약기업 브랜드 평판 상위 10위 안에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관련 기업으로 분류되는 3개사가 신규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사와 관련된 참여, 소통, 소셜, 시장, 재무가치 등을 반영한 한국기업평판연구소 브랜드 순위는 반영 지표 특성상 상위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줄곧 10위 안에 이름을 올려왔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주목받는 기업들이 시장 내 급부상하며 지난달 판도에 변화가 일었다.
국내 바이오시밀러 대표 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난해 높은 실적 성장세를 보인 종근당 등이 여전히 1~4위를 유지했지만 상대적으로 중소제약사로 분류되는 신풍제약이 5위에 올랐다. 신풍제약이 국내에서 사용되는 코로나19 치료제 주요 성분인 클로로퀸 성분의 항말라리아제 '말라클로'를 보유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풍제약의 브랜드 지수는 전월 대비 771.7%의 최대 상승폭을 보이기도 했다.
또 다른 신규 진입사 국제약품(8위)은 마스크, 제일바이오(10위)는 백신 사업 등 코로나19와 연관성으로 인한 화제성 등에 상승했다. 3사 모두 지난달과 지난해 12월 30위권 내에도 오르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상승폭이다. 이밖에 순위는 녹십자(6위), 유한양행(7위), 한미약품(9위) 등 기존부터 상위권에 속해 있던 제약사들이 채웠다.
업계 관계자는 "빠른 확산세와 장기화 전망에 관련 기업들의 화제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만 해당 순위가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이 아닌 복합적 요소가 반영된 순위인 만큼 큰 의미를 두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한국기업평판연구소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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