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일 국군대전병원과 국군간호사관학교를 방문해 대구·경북 지역 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할 시설을 점검하고, 현 상황과 군의 대응 태세 등을 보고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군대전병원을 찾아 병원 현황과 향후 계획 등을 보고받은 뒤 "코로나19에 대해 국가적 차원에서 총력 대응하고 있는데 우리 군에서도 큰 역할을 맡아주고 있다"면서 "코로나19의 대응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주고 계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대전 국군대전병원을 방문해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군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청와대
국방부는 △올해 새로 임용되는 공중보건의 750명의 군사교육 시기를 조정해 전국 코로나 대응 의료현장 조기 투입 △3월11일 소집 예정인 군의관 후보생 680여 명 중 대구 현장 등에서 이미 활동 중이거나 자원봉사를 희망하는 이들에 대해 군사교육 소집 1달 연기 △간호사관학교 신임 간호장교 75명 대구 파견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이 안전에 위기를 맞고 있는 이 상황 속에서 군이 팔을 걷어붙이고 많은 의료 인력을 현장으로 보내주고, 군 의료시설을 민간인 환자를 위해 내어주고 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우리 군에 대한 신뢰도 아주 높아지고 든든하게 느낄 것"이라며 "군이 이번 사태에 대응해서 하고 있는 헌신에 대해서 늘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일선에서 직접 환자를 진료한 석웅 국군의무사령관은 "우리 군 의료 인력들이 이전과 달리 자신감 있게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모습에서 저희 자신감이 더 커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메르스 때에 비하면 무엇보다 투명하게 모든 정보들이 국민들에게 공개되고 있다는 점들이 아주 좋아진 점"이라고 말했다. 또 과거 메르스 때와 달리 의료진의 감염이 크게 없다면서 "감염병에 대응하는 우리 의료 수준도 대단히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대구·경북 확진 환자들이 추가로 입원하게 될 음압 병동의 각종 장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일일이 점검하고, '무하차 검체채취소 방식'(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둘러본 뒤 의료 인력을 격려했다.
국군대전병원 점검을 마친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임관식도 일주일 앞당긴 채 국군대구병원으로 파견될 국군간호사관학교 신임장교 훈련에 사전 공지 없이 깜짝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현직 대통령의 국군간호사관학교 방문은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정말 아주 자랑스럽고 대견하게 생각이 된다"며 "국군간호장교는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것이 본연의 임무인데, 그 소명에 투철하게 그런 결단을 해 주고 의지를 보여주신 여러분께 정말 국민들을 대신해 아주 깊이 감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국군간호사관학교 60기들의 헌신, 잊지 않겠다. 꼭 기억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대전 국군대전병원을 방문해 코로나19 확진 환자용 간이음압격리병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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