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75% 떨어졌다" 가맹점주 하소연에…박영선 장관 “정책 금리 0.3%p 인하” 약속
"조 단위 지원하는데 피부 와닿지 않아"…중기부, 가맹본부 인센티브 제공으로 가맹점주 부담 완화
2020-03-04 15:30:23 2020-03-04 15:30:23
[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매출이 75% 떨어졌다. 점심 시간인데 손님 4팀 받았다. 이제는 국가가 걱정 될 지경이다.”
 
4일 명륜진사갈비 여의도점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착한 프랜차이즈’ 차담회에 참석한 한 명륜진사갈비 가맹점주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피해를 이 같이 밝히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명륜진사갈비를 운영 중인 명륜당이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가맹점이 어려움을 겪자 한 달 임차료를 지원해준 것에 대해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차담회에 자리한 참석자들은 현재 정부 지원 정책보다 좀 더 실질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김광호 가맹점협의회 수석부회장은 “정부에서 수조원 규모로 지원해주고 있지만, 점주 입장에서는 이미 대출을 받고 있거나 하면 추가로 대출 받기가 쉽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정부 지원이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며 “가맹점주들이 지금보다 편하게 대출 받을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또 다른 명륜진사갈비 가맹점주는 “(정부에서는) 모임을 하지 말라고 하는데 타격이 크다”면서 “저희 지점은 평균 100명의 예약 손님이 있었는데 지난주부터 0명이다. 장관님 말씀이 대출로 버티란 얘기로 밖에 안 들리는데, 사태를 종식시킬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현식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은 “집중적으로 코로나19가 발생한 곳은 손님도 없고 가게를 열지도 못하고 직원 원급도 못 주고 있다”면서 “협회에서는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가맹점주들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가맹본부 인센티브 제공을 통한 프랜차이즈 가맹점주 부담 완화를 유도하는 동시에 소상공인의 광고 판촉비를 인하하는 한편, 불가피한 영업 중단 손해 경감을 위해 기업 상황별 프로그램에 따라 우대 조건으로 정책 자금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박 장관은 “총 3조1500억원의 규모의 자금 공급을 추진 중이며, 착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에 대해서는 정책 자금 금리를 0.3%p 인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명륜당은 2017년 설립돼 명륜진사갈비 가맹점 522곳을 운영 중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가맹점이 어려움을 겪자, 지난 1월 ‘가맹점주협의회’와의 상생협약을 통해 전체 가맹점 1개월 임차료 총 23억원을 지원했다. 임시휴업 매장에는 총 5억원을 지원하는 등 가맹점과 고통 분담에 나서고 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4일 착한 프랜차이즈 명륜진사갈비를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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