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49만2000명 증가하며 3개월 연속 40만명대를 넘어서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산업별 희비가 엇갈렸다. 숙박 및 음식업의 증가 폭이 축소되고, 도매 및 소매업 취업자 수 감소가 두드러진 반면 운수·창고업은 늘었다. 일시 휴직자도 대폭 증가했는데 코로나19 영향은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드러날 전망이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전체 고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지만, 산업별로는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자가 채용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을 보면 코로나19가 전체 고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지만, 산업별로는 차이를 보였다. 지난 몇 개월간 증가폭이 컸던 음식·숙박업의 경우 1년 전보다 1만4000명 증가에 그쳤다. 지난달 8만6000명 보다 증가폭이 대폭 축소된 것이다. 도매 및 소매업은 10만6000명 감소해 2018년 8월 이후 가장 나빴다. 코로나 19로 외출과 여행을 자제하면서 영향을 받은 여파다. 반면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등 외부 활동을 꺼리면서 택배 주문 등은 늘어 운수 및 창고업은 9만9000명 증가했다.
코로나19로 휴업·휴직이 늘면서 일시휴직자도 14만2000명이나 증가했다. 이는 2011년 9월 32만4000명 이후 최고치며, 2월 기준으로는 2010년 이후 가장 높다. 일시휴직자는 지난주 일을 하지는 않았지만 직장을 가지고 있던 자를 말한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일시 휴직자는 무급휴직이라고 해도 복귀가 확실하고 무급기간 6개월이 넘지 않으면 취업자로 집계한다"며 "코로나19로 휴업·휴직 확대, 일부 재정일자리사업 중단으로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고용에 미친 영향은 다음달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동향 조사대상주간이 2월9일부터 15일이었는데 신천지 31번 확진자 이후 급증세를 보인것은 18일 이후부터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누적확진자를 보면 2월9일은 27명, 15일은 28명에 그쳤다. 하지만 2월 21일 156명, 29일 2931명, 3월 11일 7755명이다. 3월 고용동향 조사대상주간은 15일부터 21일까지다.
정부는 숙박음식과 예술여가스포츠업 등 상당수 서비스업종이 고용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하고, 공연·경기가 취소되는 등 전반적 서비스업 업황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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