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4곳 "재택근무 중이거나 계획"
동참 가능한 직원은 59.1%…기존 업무량 67.3%만 실행
2020-03-11 08:46:06 2020-03-11 08:46:06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사회 전반에서 진행되면서, 이에 동참하며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동참할 수 있는 인력은 절반을 조금 넘긴 수치였으며, 달성 가능한 업무량은 70%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지난 2~4일 기업 1089곳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재택근무 실시 의향’을 설문해 11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10곳 중 4곳(40.5%)이 이미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거나 실시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기업 유형별로 살펴보면, 업무 시스템이 비교적 잘 갖춰진 대기업과 중견기업(각각 60.9%, 50.9%)은 절반 이상이었으나, 중소기업은 36.8%로 적었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73.3%), 정보통신·IT(58.8%), 석유·화학(55.6%), 전기·전자(50%)의 재택근무 동참 비율이 높았고, 업종 특성상 현장근무가 필수이거나 현실적으로 재택근무가 어려운 기계·철강(14.3%), 건설(20.8%), 제조(29.7%) 등은 낮은 동참율을 보였다.
 
기업들은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이유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선제적인 대응 차원’(84.4%, 복수응답)이라는 답변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계속해서 ‘회사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위치해 있어서’(21.1%), ‘직원들이 불안해해서’(17.7%), ‘방학 연장으로 육아에 어려움 있는 직원 배려하기 위해’(17.7%), ‘회사 근처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와서’(12.2%), ‘재택근무 시스템이 잘 갖춰져 업무에 문제가 없어서’(10.2%) 등을 이유로 들었다.
 
또한 집에서 일할 수 있는 인원은 전체 직원 대비 평균 59.1%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 직원 재택근무를 실시한다는 기업은 18.4%였으며, 이외에 ‘50%’(19.7%), ‘10% 미만’(12.2%), ‘80%’(11.6%), ‘30%’(9.5%), ‘90%’(6.8%), ‘70%’(6.1%) 등의 순이었다.
 
기업들은 재택근무 시 기존 업무량의 67.3%만 실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업무적인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동참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재택근무를 실시할 계획이 없는 기업은 그 이유로 ‘업직종 특성상 현장 근무가 필수여서’(56.9%,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업무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것 같아서’(28.7%), ‘재택근무 시스템을 준비할 인력이나 예산이 부족해서’(25%), ‘재택 시 직원 통제 및 관리가 어려울 것 같아서’(15.7%), ‘재택근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9.7%),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몰라서’(7.9%)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이들은 코로나19 대응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재택근무 시스템 구축을 위한 예산 지원’(30.6%)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재택근무 직원들의 책임감 있는 업무’(20.8%), ‘재택근무 도입 가이드라인’(17.1%), ‘재택근무 업무 플랫폼 무료 지원’(14.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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