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는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도내에서 종교집회 자제를 강조하고 있다. 도는 종교 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만나 최근 신천지 사례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활동 강화를 요청하는 한편, ‘코로나19 대응 방역지원단’을 출범해 방역조치 불응자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도는 다가오는 주말을 앞두고 이날 김수읍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및 도내 대형교회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기독교 교회 지도자 긴급간담회’를 여는 등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밀폐된 공간에서의 종교집회 자제 등 소규모 집단감염의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재명 지사는 최근 도내 대표 종교인들을 만나 집단 행사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지난달 28일에는 기독교·불교·원불교·유교·천주교 등 관계자들과 도청에서 만나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한 협조를 주문했다.
경기도청에서 11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기독교 교회 지도자 긴급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경기도
이 지사는 “지금은 도에서도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취소, 공공행사 취소, 위험군 직원 재택근무 등 모든 필요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 초기에 조금의 불편함을 감수하면 더 큰 불편함을 피할 수 있다”며 종교 집회 자제 및 연기를 부탁했다.
도는 최근 신천지 신도 등이 자가격리 등 방역조치에 응하지 않아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속하고 확실한 방역 활동을 위한 현장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코로나19 대응 방역지원단’도 출범했다.
방역지원단은 도 특별사법경찰단 125명 등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경기남북부지방경찰청 및 43개 경찰서의 협조를 받아 위기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감염 우려 의심 환자가 검사나 자가격리 등 방역조치에 응하지 않거나 방해할 경우 △일시적 폐쇄 및 출입금지 미이행 △집단행사 제한 및 금지 미이행 등에 맞춰 특사경 수사센터 및 시군보건소와 공조해 경찰에 즉시 고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경기도청에서 11일 열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기독교 교회 지도자 긴급간담회’에서 이재명 지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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