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연 "코로나19로 한국GDP 최대 1.02% 하락"
세계GDP도 0.57~1.13% 하락 전망
2020-03-13 18:27:43 2020-03-13 18:40:15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코로나19 확산 정도에 따라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0.51%에서 많게는 1.02%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실질 GDP도 0.57~1.13% 수준에서 하락한다고 내다봤다.
 
13일 대외연은 '코로나19의 국제적 확산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내고 "코로나19가 중국에서 발생한 이후 아시아를 거쳐 EU(유럽연합)와 미국으로 확산되는 추세에서 공급과 수요 충격을 유발하고 글로벌 가치사슬 구조를 통해 그 충격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노동공급의 감소와 소비심리 위축, 무역비용 증가 등을 고려해 두 가지 시나리오를 가정했다.
 
먼저 공급 측면에서 코로나19의 직간접적 영향을 받는 노동가능인구 비율을 10%와 20%로 가정해 노동공급 감소율을 추산했다. 여기에 소득 및 물가 변화와 무관하게 감염증 확산에 따른 관광·여가 등의 소비심리 위축을 반영해 각국의 GDP 변화를 추정했다.
 
자료/대외경제정책연구원
 
대외연은 "두 가지 시나리오를 놓고 거시경제 영향을 분석한 결과, 한국의 올해 실질 GDP는 0.51~1.02%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0.91~2.03%)과 아세안(0.67~1.28%) 다음으로 GDP 하락폭이 클 것이란 전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그 외 국가들의 실질 GDP는 미국이 0.36~0.72%, 일본이 0.38~0.74%, EU가 0.54~0.95%, 캐나다가 0.36~0.73%, 호주가 0.36~0.83%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대외연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국제적 지원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해외 수요 위축과 중간재 수입 차질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고려해 취액 기업과 가계에 대한 금융지원 등의 사회 안정망을 확충하고, 수출상품과 피해 예상 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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