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LG헬로비전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뷰잉과 스틱을 이달 말 종료한다. LG유플러스와 시너지 강화를 큰틀로 서비스 방향을 잡고 있다. 국내외 OTT 사업자 경쟁이 격화하며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LG헬로는 오는 31일 종료할 뷰잉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 보상 접수를 17일 시작했다. OTT 서비스를 TV 화면에서 볼 수 있게 지원하는 기기 스틱도 서비스를 종료하며 함께 보상 접수를 한다. LG헬로는 고객이 첨부한 구매증빙 결제금액·구매일자·주문번호 등을 기준으로 환불액을 산정할 예정이다. 보상은 공식 판매처에서 구매한 기기에 한정하고, 판촉·홍보 등 무상으로 받은 기기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회사는 서비스 종료에 대해 "급변하는 OTT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 모색"이라고 설명했다.
LG헬로비전은 지난 2일 헬로tv에 'U+tv 아이들나라'를 출시했다. 사진/LG헬로비전
지난해 말 LG유플러스에 인수된 LG헬로는 두 회사의 시너지에 집중하며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올초 5세대 이동통신(5G) 가상이동통신망(MVNO·알뜰폰) 출시, 기가인터넷 커버리지 확대 등 유플러스 망을 임차한 서비스 강화 방안을 잇달아 공개했다. 특히 케이블TV '헬로tv'에 LG유플러스 인터넷(IP)TV 콘텐츠인 'U+tv 아이들나라'를 공개해 콘텐츠 시너지를 강화했다.
이러한 협력 흐름은 OTT 사업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자체 서비스를 종료하며 LG유플러스와 협력해 새로운 서비스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국내 OTT 사업자간 합종연횡이 늘고, 새로운 글로벌 OTT 사업자의 출현으로 오리지널 콘텐츠의 가치가 올라가며 관련 콘텐츠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아이돌라이브, 프로야구·골프 등을 제작하며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는 중이다. LG헬로 관계자는 "LG유플러스와 OTT 관련 새로운 전략을 논의 중"이라며 "OTT 산업에서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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