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확산, 팬데믹 선언으로 세계 경제의 위기감이 연일 고조되는 가운데, 서점가에서는 '부(副)'가 핵심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17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경제경영 분야의 '부자'를 키워드로 한 제목의 책이 약 1000종이다. 해당 책들의 판매는 2015년을 저점으로 큰 폭의 증가와 소폭의 하락을 반복하다 올해 역대 최다 판매를 보였다.
1월1일부터 3월15일 현재까지 작년 동기간 대비만 71.6% 가량 신장했다. 10년 전인 2011년 대비 108%로 두 배가 넘는 신장률이다.
3월 첫 주차 경제경영 분야에는 베스트셀러 20위 중 책 제목에 '부'나 '부자'가 키워드로 포함된 책이 7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1위는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이 차지했고, 3위 '내일의 부. 1: 알파편', 6위 '내일의 부. 2: 오메가편', 8위 '부의 추월차선', 10위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1', 11위 '부의 인문학', 12위에 '부의 확장' 등이 뒤따랐다.
주식투자·부동산투자서들과는 달리 돈을 대하는 법과 부를 축적하는 원리를 저자 나름의 철학과 노하우를 담아내 풀어낸 책들이다.
김현정 교보문고 베스트셀러담당은 "세계적인 저금리, 벌어지는 빈부격차로 인한 불안감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한편으로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전세계 증시 폭등락 현상이 지속될 경우 세계경제 비관론을 담은 책들이 다시 주목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12~18일 종합베스트셀러 집계)' 온라인서점에서도 코로나 여파로 관련 서적의 관심이 높았다.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내일의 부 1, 2', '레이 달리오의 금융위기 템플릿' 등이 상위 20위권 안팎 흐름을 보였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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