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회장 "조현아 연합군 이기면 파산"
2020-03-24 10:08:39 2020-03-24 10:08:39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조원태 회장을 비롯한 한진그룹 현 경영진이 오는 27일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에 지지를 호소했다.
 
한진그룹은 "항공산업에 대해 무지한 비 전문경영인들이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의 경영을 맡게 된다면, 6개월도 견디지 못해 파산에 이르게 될 것"이라며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을 위기에서 구할 수 있도록 주주 여러분들의 현명한 선택을 호소한다"고 24일 밝혔다. 조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KCGI-반도건설 주주연합은 그룹 경영권을 두고 분쟁 중이다.
 
한진그룹은 조 전 부사장 주주연합이 최근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 허희영 항공대 교수의 자질을 문제 삼은 것에 대해 "파렴치한 인신공격을 당장 멈추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또 에어버스 리베이트 의혹 제기와 대한항공 자가보험과 사우회 의결권 정당성에 대한 지적도 "여러 차례 거듭된 반박에 대해 제대로 된 근거 없이 '믿지 못하겠다' 식의 대응을 하며 똑같은 말을 반복하는 조현아 주주연합의 '내로남불'식 대답은 이제 지겨운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한진그룹이 이달 27일 열릴 한진칼 주총을 앞두고 주주들에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뉴시스
 
아울러 국가 기간산업인 항공산업이 투기 세력에 의해 흔들려선 안 된다며 "항공·물류 산업의 전문성도 갖추지 못한 후보가 한진그룹의 경영을 말하고, 언제든 시세차익을 남기고 떠날지도 모를 사모펀드와 투기 세력들이 한진그룹의 투명성을 운운하는 지경"이라며 "30년 이상의 풍부한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토대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해낼 수 있는 역량을 지닌 한진그룹의 현 전문경영진을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주주 여러분들의 한표 한표가 너무나 소중하다"며 "투기 야합 세력의 농간에 흔들리지 않고 현 경영진 체제를 지지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총이 다가오며 주주에 대한 양측의 호소전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조 전 부사장 주주연합도 전날 "세계적인 항공업 위기의 상황에서, 현재의 위기를 야기한 주체가 '항공 전문성'을 내세워 국적항공사를 볼모로 주주, 채권자와 공공기관을 압박하고 있다"며 한진칼 주요 투자자들에 자신들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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