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CJ문화재단의 '튠업 뮤지션'은 스타 시스템 밖 다양한 장르 음악을 소개하는 채널로 자리매김해왔다. 1기 포헤르츠와 블릭슬리퍼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50팀 139명의 뮤지션들이 이 사업을 거쳐갔다. 음반제작, 홍보마케팅 등 아티스트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대중음악의 종 다양성에 기여해오고 있다.
새소년, 아도이 등 뮤지션들의 스타 등용문
2010년 사업 출범 이래 튠업은 장르 음악을 대중화시키는 데 기여해왔다.
2장의 EP 앨범으로 인디계 슈퍼루키에 오른‘새소년’은 튠업 18기 출신이다. 이 사업을 디딤돌 삼아 공중파 방송, 해외 페스티벌을 오가며 한국 밴드 음악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튠업 19기 ‘아도이’ 역시 대만,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등에서 해외 단독공연을 매진시키고 있다. 이 밖에도 ‘로큰롤라디오’, ‘술탄오브더디스코’, ‘슬릭’, ‘오존’, ‘이진아’, ‘일레인’, ‘죠지’, ‘카더가든’ 50팀 139명의 뮤지션들이 국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울 광흥창에 위치한 CJ아지트. 사진/CJ문화재단
CJ아지트 광흥창 공연장·녹음 스튜디오 지원
튠업은 단순한 상금 지원이 아닌 대중음악 현장에서 인디 뮤지션들의 성장과 입지 마련을 위해 다각도로 지원한다.
음반 제작부터 CJ아지트 광흥창 공연장과 녹음 스튜디오를 무료 지원하며 뮤직비디오, 유튜브 아지트 라이브 출연 기회 등 홍보 콘텐츠 제작을 도와준다.
각 뮤지션들의 해외 투어도 돕는다. 투어의 경우 단발성 공연이 아닌 전략적 투어를 기획해 꾸준한 해외 공연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지원에 유효기간이 없다는 점은 뮤지션들에게 큰 이점이다.
CJ문화재단 튠업 관계자는 "스타시스템 밖에 있는 장르 뮤지션들을 도움으로써 한국 대중음악 생태계의 건강한 발전을 이루고자 하는 사업"이라며 "한번 선정되면 음악적 혜택에는 정해진 기한이 없다. 인디뮤지션들에게는 소속사나 레이블과 다름없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우주왕복선싸이드미러. 사진/CJ문화재단
뮤지션 간의 네트워크, 다양한 협업 가능
뮤지션끼리의 네트워크도 튠업의 장점이다. 튠업 출신 뮤지션들은 재단에서 마련하는 다양한 기획공연과 페스티벌 무대에 함께 출연하며 음악적으로 교류할 수 있다.
실제로 튠업 뮤지션끼리는 공동 프로젝트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20기 ‘오존’, 19기 ‘아도이’와 ‘죠지’가 홍대 무브홀에서 튠업 스테이지 위드 프렌즈 공연의 일환으로 ‘존죠아’ 무대를 펼쳤다.
버클리 출신 재즈 피아니스트로, 힙합 아티스트로 각각 독자 활동을 펼치던 15기 ‘남메아리’와 18기 ‘슬릭’은 밴드 ‘늦은 감은 있지만’을 결성해 CJ아지트 광흥창에서 여성을 주제로 콘서트를 개최했다.
올해 21기 뮤지션들은 오는 4월3일까지 홈페이지(https://www.cjazit.org/support/tune-up/guid)에서 모집한다.
21기 튠업 뮤지션 모집 포스터. 사진/CJ문화재단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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