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KB국민은행이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등 가상자산(암호화폐), 블록체인 관련 개발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특허청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1월 특허청에 가상자산 관리 서비스 'KBDAC' 상표를 출원해 현재 심사대기 중이다. 상표출원서가 출원 요건을 갖춰 수리됐으며, 심사관 배정은 아직 안 됐다.
특허청 상표 상세설명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KBDAC 상표를 등록해 가상자산 관련 통화거래업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세부 내용에는 금융정보 제공업, 컨설팅업, 금융자산관리업, 신탁업 등 가상자산 관련 사업들이 포함돼 있다.
업계에 따르면 KBDAC는 KB의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Digital Asset Custody)를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고객의 부동산이나 미술품, 저작권 등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디지털화된 유·무형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쪽으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6월 블록체인 기술기업 아톰릭스랩과 디지털자산 관리 기술협약을 맺고 커스터디 서비스 개발을 진행해왔다. 서비스는 아톰릭스랩의 커스터디 기술과 KB국민은행의 KYC·AML 운영 노하우가 결합된 형태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디지털자산 커스터디에 실무적으로 검토 중에 있지만 아직 초기단계이고 현재는 커스터디 시장에 직접 참여하거나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일 통과된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르면 가상자산사업자(VASP)는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 등 요건을 갖추고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해야 영업할 수 있다. 특금법은 내년 3월 시행된다.
사진=특허청 홈페이지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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