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복지장관 "폭넓은 진단검사로 환자 발견·중증도 분류"
WHO 화상회의…한국 방역 경험 세계에 공유
2020-03-28 10:16:20 2020-03-28 10:16:20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세계보건기구(WHO)와 회원국에 한국 방역 경험을 소개하며 "폭넓게 진단검사를 실시해 환자를 조속히 찾아내고 확진자의 중증도를 분류해환자 상태에 따른 적절한 처치가 이뤄지도록 해야한다"고 제언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회의실에서 열린 제3차 코로나19 대응 당정청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박능후 장관은 전날 WHO가 개최하는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 화상으로 참석해 WHO와 각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국의 방역 대응 현황과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각 국이 미리 대비하고 감염병 위기를 조기에 극복할 수 있도록, 코로나19의 강한 전파력으로 인해 우리가 초기에 겪었던 상황과 어떻게 극복하고 대응해왔는지를 설명했다. 
 
그는 "감염 위험이 높은 대상에 대해 폭넓게 진단 검사를 실시하여 환자를 조속히 찾아내고, 확진자의 중증도를 분류하여 환자 상태에 따른 적절한 처치가 이뤄지도록 함으로써 의료자원의 효율적 활용으로 치명도를 낮추고 의료체계의 붕괴를 막을 수 있다”고 제언했다. 
 
특히 한국의 감염병 대응 체계 특징을 놓고 "개방성과 투명성에 기반한 시민의 참여를 전제로 우리가 가진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 등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방법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도로 상호 연결된 세계 경제에서는 국가 간 이동과 교류를 최대한 보장하면서 국제 공조를 통해 감염병 확산을 저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내외국인, 인종 등에 대한 차별과 배제보다는 연대와 협력 속에 감염병 확산을 차단하고 진료를 지원하는 등 포용적 접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이크 라이언 WHO 사무차장은 “환자를 조기 발견하고, 접촉자를 신속하게 격리하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적극 참여하는 한국은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WHO가 구상하고 추구하는 모든 요소와 전략을 이미 잘 구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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