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긴급재난지원금 5월 지급에 최선"
"경제위기 회복은 고용·일자리가 핵심…지자체 자체 고용사업 강화했으면"
2020-03-30 16:43:37 2020-03-30 16:43:37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시기와 관련해 "5월 중순 전후로 실제 국민에게 지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3차 비상경제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이) 신속하게 집행되도록 정부는 뼈를 깎는 세출 구조조정으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속히 마련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회의 모두발언에서도 "긴급재난지원금은 신속한 지급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신속하게 2차 추경안을 제출하고, 총선 직후 4월 중으로 국회에서 처리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1·2차 회의에서 언론과 국민의 예상을 넘어서는 과감함이 있었다"면서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신뢰에 이어 경제 정책의 신뢰로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경제팀에 당부했다. 또한 "경제위기 회복의 핵심은 고용과 일자리"라면서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자체적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고용사업을 더 강화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취약계층 생계지원 대책'을 보고받은 뒤에는 "(정부 지원대책의) 사각지대는 끊임없이 존재한다. 특수고용직 노동자만 해도 플랫폼 노동자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노동자가 있다"면서 "새로운 정책의 대상에 편입돼야 할 국민들인 만큼 노동부는 이 분들을 최대한 망라해 추가 사각지대를 파악하도록 노력해달라"고 지시했다.
 
한편 문 대통령이 각 부처에 '뼈를 깎는 노력'을 강조하면서 2차 추경안을 편성하는 과정에서 큰 폭의 정부 예산 세출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구조조정이 이뤄질 세출 항목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거론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앞으로 (각 부처가) 해나가야 할 부분으로, 대통령이 '어떤 부분을 줄여라'라고 말할 계제도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제3차 비상경제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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