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야생 맷돼지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사례가 이어지면서 관련 테마주인 수산주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사조대림(003960),
사조오양(006090) 등이 주도하는 수산 테마주는 일주일 새 급등하고 있다.
최근 1주일간 수산주 추이를 보면 국내의 맷돼지 ASF 확진 사례의 영향을 받고 있다. 지난 23일부터 30일까지 맷돼지 ASF확진 사례는 50건이 넘어섰다. 지난해 10월 9일을 끝으로 사육돼지에선 ASF 확진 사례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야생 맷돼지의 누적 확진이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후 주가는 지난 23일 종가 대비 평균 32.2% 올랐다. 동원산업이 33.1% 올랐으며 사조산업(22.1%), 동원수산(29.8%), 사조오양(26.4%), 사조대림(33.0%), CJ씨푸드(40.8%), 신라에스지(40.3%) 등도 일주일 새 큰 폭 올랐다.
수산주는 주로 조류독감이나 돼지열병 등이 발병할 때 주목받는 테마주다. 조류나 육류 소비가 수산물로 옮겨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는 "수산가공품은 돼지고기의 대체제이기 때문에 ASF 이슈와 수산주는 관계가 있어왔다"고 설명했다. 김다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9월~11월 돼지열병 확산에 해산물, 수산가공품이 대체제로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동원산업, 사조산업 등이 수산 테마주로 엮여 오른 적이 있다"면서도 "실제 기업 실적으로 이어지는 것은 유심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 비무장지대(DMZ) 내 야생맷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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