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피아니스트 이루마의 10주년 기념 음반이 최근 미국 빌보드 클래시컬 차트 역주행을 펼치고 있다.
빌보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2020년 3월 넷째 주 빌보드 클래시컬 차트 순위에 따르면 지난 2011년 발매된 이루마의 10주년 기념 음반 ‘The Best Reminiscent 10th Anniversary(더 베스트 레미니센트)’는 1위를 기록, 6주 연속 정상 자리를 지켰다.
이 앨범은 발매된 지 9년이 지났음에도 순위를 거꾸로 타고 있다. ‘River Flows in You(리버 플로우스 인 유)’, ‘Kiss the Rain(키스 더 레인)’ 등 대표곡들을 새롭게 다듬어 재녹음한 앨범이다.
독일과 말레이시아에서 이 음반은 100만장이 넘는 판매량을 기록, 플래티넘 어워드를 달성했다. 특히 호주의 국민드라마 ‘Packed to the Rafters(팩트 투 더 래프터즈)’, 넷플릭스의 ‘Chilling Adventures of Sabrina(칠링어드벤처 오브 사브리나)’, 미국 ‘America's Got Talent (아메리카 갓 탤런트 시즌13)’ 등 해외 방송에서도 곡이 사용돼 현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 2014년부터는 해외 대형 공연장에서 본격적으로 단독 콘서트를 시작했다. 뉴욕 카네기홀 대극장, LA 할리우드 돌비극장,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등 세계적인 공연장들을 연일 전석 매진시켜왔다.
내년 데뷔 20주년을 맞는 이루마는 공연과 음원 발매 이외에도 K-pop 작곡, 유튜브 채널 운영 등 다양한 방향으로 팬들과 새롭게 소통해오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팬들을 위해 본인만의 연주 감성을 그대로 담아낸 악보집도 직접 제작 중이다. 최근 1위를 기록 중인 10주년 앨범 또한 1일부터 글로벌 온라인 악보 사이트 ‘마음만은 피아니스트’를 통해 전 세계에 동시 발매할 예정이다.
마피아컴퍼니는 뉴스토마토에 "그간 무단 편곡 및 무분별하게 채보된 불법 악보의 유통으로 인해, 이루마의 곡을 직접 배우고 연주하려는 이들이 제대로 된 악보를 구하지 못하는 일이 종종 발생했었다"며 "이에 직접 본인이 공식 악보를 발매하기로 결정했다. 음악을 듣기만 하는 한 방향 소통이 아닌, 팬들이 직접 연주하고 각자의 연주영상도 공유하는 양방향 소통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루마. 사진/마피아컴퍼니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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