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전세계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앞서 코로나19 대응을 경험한 한국에 코로나19 진단키트 지원을 희망하는 국가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1일 전세계 코로나19 통계를 집계중인 ‘월드오미터’(worldometers)에 따르면 이날 0시38분 기준 전 세계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85만7299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4만2114명이다. 3월1일 기준 누적 확진자는 8만8585명으로 한달 새 10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감염병 진단기술도 전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의 신속한 코로나19 진단이 방역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 코로나19의 방역물품 및 진단키트 수출을 요청한 국가는 공식 수출 요청 81개국을 포함, 총 117개국에 달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 송파구 코로나19 진단시약 긴급사용 승인 기업 씨젠에서 연구 시설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먼저 미국에는 곧 한국 진단키트가 운송될 예정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산 진단키트 지원을 요청했으며, 외교부는 국내 3개 업체의 제품이 사전 FDA 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힌바 있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31일 “조만간 진단키트를 미국으로 운송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루마니아로부터 국내 코로나 진단키트 2만개 계약을 수주했으며, 모로코, 페루, 브라질, 불가리아 등 세계 각국에서 한국산 진단키트 등 의료물품 구입 의사를 표명했다. 덴마크의 경우 한국의 코로나19 진단키트 구매 제안을 거절하면서 덴마크 보건부 장관이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하기도 했다.
각국에 수출도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초기 개발해 국내 보건당국 긴급 사용승인을 받은 씨젠은 미국을 포함해해 전 세계 40개국 이상에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수출하고 있으며, 수젠텍은 코로나19 항체 신속진단키트를 이탈리아, 스페인, 필리핀,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전 세계 20개국에 수출을 시작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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