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코로나19 극복과 관련해 "연대와 협력만이 코로나19 극복의 답"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북 구미산업단지 내에 있는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사업장을 방문해 구미산단 주요 기업인들과 만나 "감염병의 공포가 클 때 고립과 단절, 각자도생의 유혹에 빠지기 쉽지만 이는 결코 해법이 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경북 구미산업단지 내에 있는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사업장을 방문해 구미산단 기업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세계경제가 어두운 터널 속에 들어섰지만 우리는 불을 밝히고 터널을 지나야 한다"며 "코로나19는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큰 위협이 되고 있지만 많은 우리 기업들이 극복의 모범사례를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구미산단은 대한민국 산업 발전과 위기 극복의 살아있는 역사"라면서 "최근 입주 기업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에도 신속한 방역 조치로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며 코로나19 대응에서도 모범을 보여주었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정부는 우리 경제와 산업, 민생을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며 △100조원 규모 민생 금융 안정 패키지 프로그램 등의 신속한 집행 △긴급재난지원급 4월 중 국회 처리 △건강보험료, 전기요금 등의 납부 유예 혹은 감면 △기업수출과 해외활동 정상화 외교적 노력 등을 언급했다.
한편 문 대통령이 방문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구미산단 1호 기업으로, 의료용 필터 설비를 마스크용 MB필터 설비로 전환하고 MB필터를 생산해 마스크업체에 무상공급하고, 음압치료병실 기부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적극 노력해 왔다. 또한 일본의 3대 수출규제 품목이자 일본 기업이 시장을 독점하고 있었던 폴더블 디스플레이 보호 소재 '불화폴리이미드' 국산화에 성공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 앞서 불화폴리이미드 공장을 방문해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장희구 대표와 박효준 책임연구원 등 관계자들로부터 현황 브리핑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불화폴리이미드는 일본이 수출을 통제해서 우리가 좀 걱정했던 품목인데, 오히려 우리가 더 앞서가는 단계에 와있는 것 같다"며 "완전히 자립화 했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박 연구원은 "네"라고 답하고 "대통령이 작년 7월 기업 간담회 자리를 만들었고, 이어 바로 산자부에서 9월 달 국책과제를 하나 만들어 같이 국내 업체와 개발해 3월 달에 전체 개발이 다 끝났고 승인 작업까지 다 마쳤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아주 자랑스럽다"고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구미산단을 대표하는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경청했다. 기업인들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기업 노력을 소개하면서 △중소·중견기업 금융지원 강화 △주요국 한국인 입국제한 조치 완화 △소부장 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 △구미산단의 스마트산단 전환 등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의 대구경북(TK) 방문은 지난 2월25일 이후 1달여 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TK가 어려움을 딛고 최종적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끝까지 챙겨가겠다는 각오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경북 구미산업단지 내에 있는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사업장을 방문해 불화폴리이미드 제조 공정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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