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소재·부품·장비산업(소부장) 경쟁력강화를 위한 특별조치법'이 시행된 1일 경북 구미산업단지에 위치한 코오롱인더스트리를 찾았다.
구미산단 입주 1호 기업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일본이 수출규제 품목으로 지정한 '불화폴리이미드'(폴더블 디스플레이 보호 소재) 국산화에 성공하고, 마스크 필터 무상공급, 음압치료병실 기부 등 코로나19 극복에도 모범을 보인 기업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경북 구미산업단지 내에 있는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사업장을 방문해 불화폴리이미드 제조 공정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사업장의 불화폴리이미드 공장을 찾아 생산라인을 시찰하고 회사 관계자들의 브리핑을 들었다. 문 대통령은 "불화폴리이미드는 일본이 수출을 통제해 걱정했던 품목"이라며 "(브리핑을 들으니) 오히려 우리가 더 앞서가는 단계에 와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업체 관계자에게 "이제 불화폴리이미드는 완전히 자립화했는가", "한국의 디스플레이 업체 등 많은 업체들이 다 우리 부품을 사용하는가"라고 확인했고, 업체 관계자가 "네, 그렇다"라고 답하자 "아주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구미산단 대표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감염병의 공포가 클 때 고립과 단절, 각자도생의 유혹에 빠지기 쉽지만 이는 결코 해법이 될 수 없다"면서 "연대와 협력만이 코로나19 극복의 답"이라고 강조했다. 또 "세계경제가 어두운 터널 속에 들어섰지만 우리는 불을 밝히고 터널을 지나야 한다"며 "연대와 협력으로 서로의 길을 비추며 어두운 터널을 함께 지나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대구·경북(TK) 방문은 지난 2월25일 이후 1달여 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본 수출규제 소재·부품 위기 극복과 마찬가지로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면서 "TK가 어려움을 딛고 최종적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끝까지 챙겨가겠다는 각오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경북 구미산업단지 내에 있는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사업장을 방문해 구미산단 기업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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