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올해 1분기 전기·수소차 보급량이 전년대비 11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화물차가 본격 출시되고 수소충전 여건이 개선되면서 보급량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자료/환경부
6일 환경부가 발표한 '미래차(전기·수소차) 보급사업 추진 실적'을 보면 올해 1분기 미래차는 1만2140대가 보급돼 지난해 같은 기간(5796대) 대비 11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미래차 누적치는 12만5147대를 기록했다.
전기차의 경우 1분기 1만1096대가 보급돼 작년 1분기 대비 97.9% 늘었다. 특히 전기화물차는 지난해 1분기 3대에서 2890대로 증가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포터2', '봉고3' 등 가격과 성능에서 경쟁력을 갖춘 국산차량이 출시되고, 화물차 운송사업 허가 혜택이 제공되면서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구매 수요가 대폭 늘어났다"고 말했다.
전기승용차는 1분기 7828대가 보급됐다. 이 가운데 국산차는 3600대로 지난해 1분기(4976대)대비 감소한 반면 수입차는 4228대로 전년(372대)대비 크게 늘었다.
수소승용차는 총 1044대가 보급돼 전년(188대) 대비 455.3% 늘었다. 수소차는 수소충전소 구축이 본격화되면서 충전 불편이 다소 해소됨에 따라 보급실적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수소충전소는 지난해 1분기 전국 16개소에서 올해 34개소로 늘었다.
지자체별 1분기 미래차 보급실적은 서울시가 1위(2512대), 경기도가 2위(2396대), 제주도가 3위(1011대)를 기록했다.
누적실적 기준으로는 제주도 1위(2만2088대), 서울시 2위(2만1641대), 경기도 3위(1만8076대) 순이다.
환경부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소비침체, 전기차 충전요금 인상계획 등 미래차 수요감소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기존의 구매지원 정책과 함께 시민과 기업의 동참을 이끌어 미래차 보급을 계속 확대할 방침이다.
금한승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앞으로도 정부는 지속적인 미래차 보급 확대를 통해 금년 내 미래차 20만 대 시대를 열도록 하겠다” 라면서 시민과 기업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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