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첫 TV토론회에서 코로나19 사태와 경제 위기 대책 등을 놓고 충돌했다. 이 후보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사회적 충격, 코로나 방역 등을 위해 돈을 어떻게 쓸 것인가를 두고 황 후보와 소속 정당은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황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문재인정권이 경제폭망 주범이라면 당시 총리인 이 후보도 공동책임자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두 후보는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티브로드방송 강서제작센터에서 열린 TV토론회에 참석했다. 두 후보는 먼저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오른쪽)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티브로드방송 강서제작센터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후보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사회적 충격, 코로나 방역 등을 위해 돈을 어떻게 쓸 것인가를 두고 황 후보와 소속 정당은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통합당은 최근 100조원 세출을 깎고 국민채권을 발행해 재원을 충당하자고 했다"며 "어제는 국민 1인당 50만원을 지급하자고 하는데 갈피를 잡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황 후보는 "국민들의 추가 부담 없이 다른 재원을 활용해 재난을 극복하자는 것"이라며 "국민채 40조원과 예산 조정으로 100조원, 금융지원 100조원 등 240조원으로 위기를 극복하자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정부의 대응을 두고도 평가가 엇갈렸다. 황 후보는 "코로나 사태 발생 이후 (국내에서) 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고, 183명의 희생자(사망자)가 생겼다. 최초 방역에 실패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생겼다"며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이어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등 많은 노력의 결과로 확진 속도를 늦추고 있지만, 전적으로 의료진, 시민의 공"이라며 "정부가 공을 차지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정부가 부실한 게 있었다면 당연히 반성하고 개선해야 한다"면서도 "잘하는 게 있다면 그건 그대로 평가를 하며, 자신감을 가지고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등으로 얼마나 깊은 고통과 불편을 겪으시는지 잘 알고 있다"며 "방역에 협조해주신 국민들과 헌신하신 의료진께 감사하다. 국민 여러분이 계시기에 코로나 전쟁에서 대한민국이 반드시 이겨내리라는 확신을 갖게 된다"고 덧붙였다.
황 후보는 정부의 경제실정을 부각했다. 그는 "문재인정권에서 경제 기본 틀이 무너진 것이 경제 위기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라며 "총리였던 이 후보자도 공동책임자가 아니라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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