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텔레그램에서 여성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n번방' 사건과 관련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발언을 연신 비판했다.
총선 고양시갑에 출마하는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정의당 총선 후보자들 및 당원들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텔레그램 성착취 음란물 유포 사건(n번방) 방지 및 처벌법 원포인트 국회 개최와 가해자 강력 처벌, 피해자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심 대표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황교안 대표는 호기심으로 들어간 사람은 봐주자는 이야기를 했다"며 "피해자들에 대한 명백한 2차 가해다. 당장 무릎 꿇고 피해자들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앞서 지난 1일에도 황 대표를 저격한 바 있다. 황 대표가 n번방 사건과 관련해 호기심으로 들어온 사람과 적극 가해자는 다른 판단을 내려야 한다는 발언을 하자 "범죄의 소굴에 오래 머문 사람만 처벌하면 되고, 상대적으로 잠깐 있었던 사람은 처벌을 면하게 해주자는 것이 미래통합당의 입장이냐"며 반문했다.
심상정 대표는 이와 함께 n번방 입법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대표는 "법안도 내고 논평도 내지만 잠잠해지면 서랍 속에 처박아서 회기가 종료되는 것이 어디 한두 번인가"라며 "총선 마치고 나면 회의 다시 열기 어렵다. 총선 후에 하자면서 임시국회 일정도 안 잡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두사미 정치가 정치 불신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20만 이상 청와대 청원 중에서 40%가 성폭력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 여성들과 청소년이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국민의 대표기관이 외면한다면 그런 국회는 대체 왜 필요한가"라며 "거대 양당에 촉구한다. 선거 운동 하루 중단하고 텔레그램 n번방 방지법 처리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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