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탈시설 장애인의 안정적 지역사회 정착을 돕는 장애인 자립지원주택이 2022년까지 459호로 늘어난다.
서울시는 현재 170호 규모인 장애인 자립지원주택을 3배 가까이 늘린다고 8일 밝혔다. 장애인 당사자의 다양한 니즈와 경제적 상황 등을 모두 고려해 각자 필요한 지원을 맞춤형으로 받을 수 있도록 3종의 주택사업을 시행한다. 주택 공급과 주거생활 서비스를 적절히 병행한다.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시작한 공급형 지원주택은 작년 한 해 68호를 공급했다. 작년 12월 장애인거주시설에서 생활했던 발달장애인 32명이 장애인 지원주택에 첫 입주해 독립생활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올해 60호를 시작으로 매년 60호씩 확대해 2022년까지 총 248호로 확대 공급한다.
SH공사에서 공공임대주택을 제공하고, 서비스 제공기관이 설거지·분리수거, 금전관리, 투약관리 등 다양한 주거서비스를 제공한다. 입주대상은 장애인거주시설 폐지로 자립생활이 필요한 장애인과 독립생활을 위한 주거서비스가 지속적으로 필요한 서울 거주 18세 이상 발달장애인이다. 장애인 지원주택은 현관·욕실 문턱 제거, 안전손잡이, 센서등 리모컨, 음성인식 가스차단기, 핸드레일 등 장애인의 편의시설을 완비했다.
비공급형 지원주택은 본인이 거주하는 집에서 주거서비스만 지원받을 수 있다. 공급일정과 지역이 제한적인 공급형 지원주택의 한계점을 보완했다. 2017년부터 강남·양천구에서 26호로 시범사업을 마쳤고, 올해 동남권·서남권에서 40호에 주거서비스를 지원한다. 2021년에는 동남·서남·동북권에 80호, 2022년에는 서울 전역 120호로 확대한다.
이 중 체험형은 지역사회 자립을 전제로 3개월~1년 공공주택과 주거서비스를 함께 지원받는 사업이다. 거주 이후 개인주택을 확보해 퇴거하는 것이 필수조건이며, 생활비 일체를 본인이 부담한다. 주거서비스는 개인별 욕구에 따라 주거상담, 일상생활 관리, 의료지원, 심리정서 지원 등을 제공한다.
2009년 3호를 공급한 이래 현재 76호에서 128명이 거주 중인 자립생활주택도 올해 5호를 추가 공급해 2022년까지 총 91호로 확대한다. 자립생활주택은 완전한 자립에 두려움이 있는 탈시설 장애인이 최장 4년까지 거주하며 자립생활을 체험하고, 사회적응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주택이다. 지원인력의 도움도 받을 수 있다. 지역사회 정착 전 중간 단계의 주거 형태이자, 시설과 지역사회 사이의 징검다리 역할이다.
서울시가 공급한 장애인 자립지원주택에서 한 장애인이 집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박용준기자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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