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2차 온라인 개학을 이틀 앞두고 온라인 수업 플랫폼들이 잇달아 오류가 발생하면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e학습터'에서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사진/홈페이지 캡처
14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원격수업에 활용되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e학습터'와 EBS 온라인 클래스가 같은 날 시스템 오류로 인한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중학교 3학년 등의 학습자료가 탑재된 'e학습터'에서는 오전 약 10시부터 지역별로 접속 장애가 나타났다. 또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운영하는 학급단위 온라인 커뮤니티인 '위두랑'도 접속이 불가해 시범 수업과 출석 확인에 난항을 겪었다.
현재 e학습터에선 오는 16일 2차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학사 운영 차질을 막기 위해 인프라 증설 작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지역별 서버스를 12개로 확충하는 등 인프라 확대 작업을 실시하는 4월14일 오후 21시부터 15일 13시까지 서비스 사용이 불가능하다.
아울러 이날 9시50분에는 고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EBS 온라인 클래스에서도 접속 오류 문제가 발생했다. EBS 온라인 클래스에서 접속 문제가 나타난 것은 9, 13일에 이어 벌서 세 번째다. 이에 EBS 측에선 비상대책 상황실을 통해 24시간 시스템 모니터링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중3·고3부터 온라인으로 개학을 시작한 9일 서울 성동구 도선고등학교에서 세계사 교사가 2학년 학생들을 위한 동영상 수업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다만 이같은 오류가 빈번해지자 2차 온라인 개학 시 폭증하는 접속자를 시스템이 감당할 수 있느냐는 문제가 제기된다. 지난 9일 1차 온라인 개학의 경우 중학교와 고등학교 각각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된 반면, 2차 개학에선 사용자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는 16일에는 초등학교 4~6학년, 중학교 1~2학년, 고등학교 1~2학년 등이 모두 온라인 개학을 시작한다. 이에 따라 1·2차 온라인 개학 플랫폼을 활용하는 학생들은 약 4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학부모들은 불안정한 원격수업 플랫폼에 대한 우려감을 호소한 바 있다. 한 누리꾼은 "16일 온라인 개학에 위두랑과 e학습터 플랫폼을 이용한다고 하는데 1시간째 접속이 안 된다"며 "학교에서도 접속 폭주로 오류가 난다고 문자가 왔는데 16일에는 안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도 "이제 16일 정식으로 e학습터에 다들 접속하면 진짜 난리 나겠다"며 "이 모든 게 온라인 과정을 위한 과도기라 생각하고 순조롭게 진행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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