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세월호 6주기 추모 "안전한 나라 되새긴다"
"코로나19 대응에 '사회적 책임' 세월호 교훈 담겨있어"
2020-04-16 07:30:00 2020-04-16 07:48:13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세월호 참사 6주기를 맞아 "다시는 손을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아이들과 약속한 '안전한 나라'를 되새긴다"며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모글을 올려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우리의 자세와 대책 속에는 세월호의 교훈이 담겨 있다"면서 "'사회적 책임'을 유산으로 남겨준 아이들을 기억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코로나19로 적지 않은 우리의 가족, 이웃이 돌아가셨지만, 미처 죽음에 일일이 애도를 전하지 못했다"면서 "불과 며칠 전까지 우리 곁에서 울고 웃었던 분들이다. 제대로 된 장례식으로 보내드리지 못해 안타깝다.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가족들을 위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어느 때보다 공감이 필요한 때 세월호 6주기를 맞았다"면서 "우리는 세월호와 함께 울었고, 함께 책임지기 위해 행동했다. 우리는 세월호를 통해 우리가 서로 얼마나 깊이 연결된 존재인지도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지금 코로나19를 극복하며 우리의 상호의존성을 다시 확인하고 있다"면서 "국민들은 '누구도 속절없이 떠나보내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가격리를 지키고 있다"면서 국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4.16생명안전공원', '국립안산마음건강센터' 건립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진상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우리가 코로나19 이후 돌아갈 일상은 지금과 확연히 다를 것이다. 새로운 삶도, 재난에 대한 대응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그리움으로 몸마저 아픈 4월이다. 마음을 나누면 슬픔을 이길 수 있고, 누군가 옆에 있다고 믿으면 용기를 낼 수 있다"면서 "우리는 언제나 서로가 서로에게 희망이다. 세월호 유가족께 깊은 위로를 전하며 부디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8년 6월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을 마치고 순직공무원 묘역에 안장된 세월호 순직교사 묘비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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