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세월호 참사 6주기를 맞이해 "다시는 손을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아이들과 약속한 '안전한 나라'를 되새긴다"며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모 메시지를 내고 "'4·16생명안전공원', '국립안산마음건강센터' 건립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진상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메시지는 더불어민주당의 전날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압승 후 첫 메시지다. '진상규명'에 실린 무게감이 남다르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우리의 자세와 대책 속에는 세월호의 교훈이 담겨 있다"면서 "'사회적 책임'을 유산으로 남겨준 아이들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코로나19 이후 돌아갈 일상은 지금과 확연히 다를 것"이라며 "새로운 삶도, 재난에 대한 대응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에게 있어 세월호 참사는 일종의 '초심'을 의미한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3월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확정하자 첫 일정으로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았다. 취임 후 세월호 피해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했고 세월호 관련 메시지도 여러 번 발표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세월호 추모리본을 착용하고 업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우려로 세월초 참사 6주기 추모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일종의 사회적 거리두기다. 오후 3시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4·16 세월호 참사 6주기 기억식'에는 수천명이 참석했던 예년과 달리 유족들 위주로 진행됐다.
대신 유튜브 등을 통한 생중계에는 6000여명의 시청자들이 함께했다. '세월호참사 6주기 온라인 기억관'에도 오후 4시30분 기준 3만개가 넘는 추모글이 올라왔다.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는 '#Remember0416' 등 해시태그를 이용한 추모가 이어졌다.
세월호 참사 6주기인 16일 오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만에 거치된 세월호 선체 앞에서 목포 시민사회단체가 꽃말이 '항상 기억할게요'인 노란 종이꽃 화분 5개를 놓고 기억식을 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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