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제21대 총선 대구 수성을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홍준표 당선인이 미래통합당으로의 '복당' 가능성 언급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제21대 총선 대구 수성구을에 출마한 홍준표 무소속 당선인이 부인 이순삼 씨와 16일 오전 당선을 확정지은 뒤 지지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7일 홍준표 당선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내게 복당 운운하는 질문 자체가 무례하고 불쾌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가 이 당(미래통합당)을 25년간 지키고, 공중분해 직전까지 갔던 당을 살린 사람"이라며 "뜨내기들이 잠시 당을 차지해서 당권 농단을 하긴 했지만, 이 당은 여전히 한국 보수 우파의 본산"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탄핵 때 당을 배신하고, 지난 대선 때 당을 비난하고 지방선거 때 분탕질 쳤던 사람들이 나의 복당 문제를 운운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300만 당원과 국민들이 보고 있다"며 "자숙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홍 당선인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도 복당 언급에 대해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어떻게 뜨내기들이 들어와서 당 안방을 차지하고 주인을 내쫓으려고 하나, 주인을 들어오지 못 하게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당선인은 앞서 21대 총선 이전 미래통합당 후보 공천 과정에서 갈등을 빚으면서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으로 출마에 당선됐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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