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낙선' 김부겸 위로…"더 크게 쓰일 때 있을 것"
2020-04-19 15:19:40 2020-04-19 15:19:40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21대 총선에서 낙선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을 위로했다.
 
박 시장은 1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기꺼이 험지에 뛰어들었던 분들의 그 마음과 꿈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김 의원의 낙선이 헛되지 않다고 했다.
 
박 시장은 먼저 '농부는 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 농부는 땅에 맞게 땀을 흘리고 거름을 뿌려야 하는데 농사꾼인 제가 제대로 상황을 정확하게 몰랐다'는 김 의원의 발언을 언급했다.
 
박 시장은 이에 대해 "아무도 김 의원이 농부로서 성실하지 않았다거나 상황을 잘 몰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이 딛고 선 그 텃밭이 문전옥답이 아니라 황무지인 것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과거 고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도 탄탄대로를 마다하고 가시밭길로 들어서서 똑같은 말씀을 하셨다"며 "김의원님! 울지 마십시오.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더 크게 쓰이실 때가 있을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부겸 의원은 21대 총선 대구 수성갑에 출마해 미래통합당 주호영 의원에게 밀려 낙선했다.
 
사진/박원순 서울시장 페이스북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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