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證 "가계자산 85.2% 부동산 편중"
"부동산 매력 줄고, 환금성 높은 금융자산 매력 늘 것"
2010-06-03 14:40:32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국내 시장 변화에 따른 가계 자산의 포트폴리오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3일 메리츠종금증권(008560) 부동산금융연구소가 발표한 '가계 자산포트폴리오 분석과 변화의 필요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국내 가계 자산 포트폴리오는 부동산 자산에 85.2%가 집중됐다.
 
부동산자산에서 주택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80%였으며, 전체 가계자산에서는 7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자산의 집중은 가계의 소득과 자산 규모 등과 관계없이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으나, 소득과 자산 증가에 따른 일정한 패턴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25세 이하 그룹에선 금융자산 비중이 높게 나타났고, 35세 이후 그룹에서는 부동산자산 비중이 84%로 높게 형성됐다.
 
김기형 메리츠종금증권 부동산금융연구소장은 "저축을 통해 금융자산 비중을 늘리다가 일정수준이 되면, 금융자산을 갖고 주택을 구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가구의 소득과 자산의 규모가 커지면 주택이외의 부동산 자산에 투자해 부동산의 보유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안정적인 연금과 이자수입 등을 선호하는 고령인구가 증가하면서 즉각 현금화가 어려운 부동산의 매력은 줄어들고, 환금성이 높은 금융자산에 대한 매력이 증가할 것"이라며 "부동산자산의 비중을 낮추고 주식, 펀드, 연금 등 환금성이 높은 금융자산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가계의 금융자산구성은 대부분 은행 예금과 저축성 보험 등으로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자산 중에서 예금 비중이 84.7%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저축성 보험이 6.3%, 주식이 5.9%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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