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통합당, 용도폐기 안 되려면 국민 두려워해야"
"선거 후 재난지원금 상위 30% 제외 주장은 주권자 조롱”
2020-04-21 16:24:37 2020-04-21 16:24:37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100% 지급에 반대하는 미래통합당을 향해 "주권자 조롱"이라고 21일 주장했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미래통합당이 선거 때는 전 국민 50만원 지급을 주장하다 선거가 끝나자 상위 30% 제외 주장을 들고 나왔다"며 이렇게 표현했다.
 
이 지사는 "정치에서 가장 나쁜 행위는 주권자 기망"이라며 "주권자 기망보다 더 나쁜 건 주권자 조롱"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이어 "본심에 없는 거짓말을 했더라도 그 거짓말이나마 지키는 시늉이라도 하는 것이 보통"이라며 "공당이 국민기만을 넘어 선거 때 공언을 뒤집고 정부여당 발목을 잡기위해 사과 한마디 없이 뻔뻔하게 상반된 주장을 하는 것은 국민조롱"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누군가의 말처럼 국민은 더불어민주당을 선택했다기 보다 미래통합당을 버렸다. 미래통합당이 왜 국민에게 버림받았는지 여전히 깨닫지 못하고, 국민을 선동에 휘둘리는 무지몽매한 존재로 취급하는 구습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대의정당정치는 건강한 야당과 선의의 경쟁을 통해 성숙한다. 미래통합당을 위해서가 아니라 대한민국 대의민주주의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고언드린다"며 "국민에게 잠시 버림받은 것을 넘어 완전용도폐기 되지 않으려면 국민을 두려워하고 대국민 약속을 지키는 시늉이라도 하기 바란다"고 썼다.
 
이 지사는 "위기상황에선 특정계층의 가구단위가 아니라 국민 전원에게 적더라도 동등하게 지원하는 것이 맞다"며 "김경수지사 주장처럼 금년예산 조정을 넘어 내년 내후년 예산을 조정해 상환하는 조건으로 국채를 발행하면 기재부 주장과 달리 재정건정성에 아무 지장이 없다"고 강조했다.
 
사진/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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