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아들, 인턴 했다" 최강욱에…진중권 "직원 증인 세워라"
2020-04-21 17:35:08 2020-04-21 17:35:08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허위 인턴 증명서를 발급해줬다는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비서관을 겨냥해 의혹을 해소할 "증인을 내세우라"고 공격했다.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21일 오전 '조국 아들 허위 인턴 증명서 발급 혐의' 1차 공판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진 전 교수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최 전 청와대 공직비서관을 향해 "인턴 증명서가 진짜라고 주장하든지, 아니면 가짜지만 죄가 안 된다고 하든지, 말이 필요 없다"며 "사무실에서 그 아이가 인턴하는 것을 목격한 직원을 내세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조 전 장관 아들이) 인턴을 했다면 최소한 사무실의 직원들은 봤을 거 아닌가"라며 "도둑이 경찰을 나무라니, 이놈의 세상 망할 때가 됐나 보다"라고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최 전 비서관이 이날 관련 혐의로 기소된 후 첫 재판에서 "검찰이 현저히 차별적이고 선별적인 기소로 위법하다"라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맞받아쳤다. 그는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당시 결정문에 명시된 '헌법상 평등은 불법의 평등까지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현재 2016. 7. 28. 2014헌바372 참조)'는 문구를 적시하며 "최강욱씨 참고해라"라고 쏘아붙였다.
 
한편, 최 전 비서관은 지난 2017년 법무법인 '청맥' 변호사로 일하던 당시 조 전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 증명서를 발급해준 혐의로 기소됐. 이날 열린 첫 재판에서 최 전 비서관은 조국 전 장관의 아들이 실제로 해당 사무실에 방문해 "16시간 정도 주말이나 일과 후 문서 편집, 기록 정리 등의 활동을 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바 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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