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정부가 코로나19에 따른 고용충격 흡수를 위해 10조1000억원 규모의 고용안정패키지를 추진하기로 했다. 당장 일자리가 없는 취약계층에 대한 직접일자리와 소상공인과·기업의 고용유지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지난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청 일자리플러스센터에서 한 구직자가 구인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부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5차 비상경제회의 결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일자리 위기극복을 위한 고용 및 기업 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정부는 저소득층과 청년 등 취약계층에 직접일자리 지원에 3조6000억원을 투입한다. 비대면·디지털 정부일자리, 취약계층 공공일자리, 청년 일경험 지원 등 55만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상공인·기업의 고용유지 지원도 확대한다. 무급휴직 신속지원 프로그램 신설, 특별고용지원업종 확대, 고용유지 자금 융자사업 신설 등에 총 9000억원이 투입된다.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놓인 근로자 생활안정을 위해 1조9000억원을 투입한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소득과 매출이 급격히 감소한 특수형태근로종사자, 영세 자영업자, 무급휴직자 등 93만명이 대상이다. 취약계층 취업지원 프로그램과 생계비 융자 지원에도 4000억원을 배정했다.
실업자 지원에는 3조7000억원이 투입된다. 최근 급증하는 구직급여 신청을 감안해 구직급여 규모를 3조4000억원 가량 확대한다. 청년구직활동지원금도 1300억원 가량 늘렸다.
정부는 시급성과 가용재원 여력 등을 감안해 총 10조1000억원 중 기금변경, 예비비 등으로 8000억원은 즉각 집행할 방침이다. 나머지 9조3000억원은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마련하는 등 국회 동의를 통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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