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 지역 초미세먼지에 대한 국내 기여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기여도는 수년 전과 최근이 동일했다.
서울시는 초미세먼지 오염 진단 및 발생원인 등을 상세 분석한 '서울시 초미세먼지 상세모니터링 해석 연구' 결과를 24일 공개했다.
연구 결과, 지난 2018년 1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1년 동안 서울 초미세먼지에 대한 국내 기여도는 지난 연구 기간인 2015~2016년보다 증가하고 국외 영향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지역별 기여도를 살펴보면, 서울이 22%에서 26%로 늘고, 서울 외 전국 기여도는 23%에서 32%로 증가했다. 국외 요인의 경우, 중국의 영향은 38%로 지난 연구와 동일하게 나타났으며, 그 외 국외 영향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기여도는 증가했지만 국내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감소세였다. 서울 지역 초미세먼지 배출량은 2714톤으로 18%(601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미세먼지의 원인이 되는 질소산화물·황산화물·암모니아도 같은 기간 각각 9%, 4%, 3% 줄어 6만3210톤, 5509톤, 4674톤이 됐다. 수도권과 전국의 경우, 지난 연구 대비 전반적으로 배출량이 감소한 반면, 질소산화물과 암모니아의 배출량은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젼국 국내 배출량 이외의 요인들로 인해 국내 기여도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 지역 평균 풍속이 느려지고 황사발생 시간이 40시간에서 10시간으로 감소했으며, 전국 단위의 질소산화물 및 암모니아 배출이 증가하는가 하면, 국내보다 중국 배출량의 감소폭이 더 컸다는 것이다.
다만 고농도 시기인 겨울철에는 중국 기여도가 47%로 늘어 연평균보다 더 높았다. 반대로 서울은 22%, 국내 기여도는 27%로 줄어들었다.
윤재삼 서울시 대기정책과장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서울 초미세먼지의 발생 원인을 과학적으로 분석했다"며 "앞으로 상세모니터링 연구 체계를 유지해 원인 분석 기반의 초미세먼지 관리는 물론 시민을 위한 깨끗한 공기질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남산공원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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