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황금연휴 첫날인 30일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이 4만500여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예상보다 1만여명 이상 늘면서 최장 6일간의 연휴 동안 제주에만 약 22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날 하루 4만500명이 입도하면서 다음달 5일 어린이날까지 이어지는 짐검다리 연휴기간 동안 최대 22만명의 관광객이 제주도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관광협회 관계자는 "하루 전에도 예약하는 관광객들이 늘면서 29일과 30일 모두 예상치를 크게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제한적으로 완화한 가운데 황금연휴가 시작된 30일 제주국제공항 1층 국내선 도착장이 관광객들의 발길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시스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찾으면서 모처럼 지역경제 활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등 방역지침을 중수하지 않는 모습들이 눈에 띄면서 코로나19 확산 우려 또한 높아지고 있다.
제주도는 코로나19 차단 방역을 위해 강화된 특별입도절차를 가동 중이다. 14일 이내에 외국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입도객을 대상으로 시행한 특별입도절차를 전체 내·외국인으로 확대했다. 발열증상 기준 체온을 37.5도에서 37.3도로 낮추는 등 검사 대상자도 넓히고, 모든 입도객을 대상으로 1대 1 발열 감시를 하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제주국제공항을 방문해 코로나19 방역현장을 점검했다. 원 지사는 "치료제와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 제주도는 안전관광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며 "방역이 강화되면서 모든 여행객이 불편할 수 있지만, 이 불편으로 도민과 다른 여행객들이 안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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