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차 코로나19 추경 2조8329억원 편성
피해업종 고용유지 대책 중점, 지방채 발행 없이 소요재원 마련
2020-05-03 11:38:09 2020-05-03 11:38:09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가 코로나19로 얼어붙은 민생경제에 온기를 불어넣고자 2조8329억원 규모의 코로나19 추경을 긴급 편성했다. 서울시는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4일 시의회에 제출하고 심의를 요청한다고 3일 밝혔다. 
 
2차 추경은 증액사업 2조8329억원, 감액사업 1조1591억원으로 올해 추경예산(안)은 기정 예산 40조7402억원 대비 4.1% 증가한 42조4140억원 규모다. 2차 추경은 지난 3월 의결된 1차 추경 8619억원의 3배가 넘는 규모다. 상반기에만 두 번 추경을 편성한 것은 최초다.
 
서울시는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재원을 최대한 확보하고 부족 재원은 특단의 구조조정을 단행해 지방채 추가 발행 없이 2차 추경을 마련했다. 기존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거나 공정 조정 등을 통해 세출 사업 예산을 감액 편성했다. 하는 등 마른수건을 짜내듯이 최대한 재원을 마련하였다.
 
이번 추경 핵심은 시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직접적이고 신속한 현금지원이다. 우선 4일부터 정부와 함께 기초생활수급 가구 등 취약계층을 시작으로 서울시 전 가구에 지원하는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속 집행한다. 연매출 2억원 미만 영세 소상공인에는 월 70만원씩 2개월 연속으로 현금 지원하는 자영업자 생존자금을 이달 중순부터 신청받는다.
 
또 자치구 추경 재원 지원과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의 신속집행을 위해 자치구 조정교부금 3000억원도 선 교부한다. 생계와 직결되는 고용기반이 붕괴되지 않도록 일자리 절벽을 최대한 막는 데도 중점을 뒀다. 도시제조업·공연업·호텔업·택시업 등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피해업계와 특수고용, 프리랜서 등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사각지대 노동자를 직접 지원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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