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홍콩에서 14일째 코로나19 지역 내 감염 사례가 나오지 않아 홍콩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 완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에선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지난 14일 동안 연속으로 지역 내 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
홍콩에서 코로나19 지역 내 감염 사례가 마지막으로 발생한 것은 지난달 19일이다. 이후에도 14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모두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였다.
현재 홍콩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039명이며 이 가운데 4명이 사망했다.
14일째 지역 내 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음에 따라 홍콩 정부도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을 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의 한 은행에서 이 은행 방문객들이 입장하기 전 체온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콩 정부는 이달 7일까지 술집·가라오케·마사지 등의 영업을 중단시켰으며 4인 초과 모임이나 집회를 금지했다. 식당에서도 테이블 간 1.5m 간격을 유지해야 하며 한 테이블에 4명까지만 앉을 수 있다.
홍콩 언론에 따르면 지난 주말 홍콩 정부는 보건 전문가들과 회의를 열고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을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식당 내 한 테이블에 앉을 수 있는 사람의 수를 6명이나 8명으로 늘리는 방안이 검토됐으며 8명까지 늘리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홍콩 언론은 전했다. 술집이나 가라오케 영업을 재개하는 방법은 아직 고려되지 않고 있다.
홍콩 정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의 완전 종식을 선언하기 위해서는 지역 내 감염은 물론 해외 유입 사례도 최소 14일, 최장 28일 동안 발생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며 “그때까지는 일부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유지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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