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올해 공개활동 역대 최소수준"
국정원, 국회 정보위 현안보고…"코로나·내부정비로 활동 줄어"
2020-05-06 13:41:34 2020-05-06 13:41:34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가정보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향에 대해 "올해 공개 활동 횟수가 역대 최소 수준"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의 현안보고에서 "김 위원장의 올해 공개활동 횟수가 이날 기준 17차례로 매년 동기 평균 50회에 대비해 66%가 감소한 수준"이라고 보고했다고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이 전했다.
 
북한 조선중앙TV가 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군 전력과 당정회의를 직접 챙기는 등 내부 전열 재정비에 집중하고, 코로나19가 겹쳐 공개활동이 대폭 축소했다"고 평가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지난 1일 20일 만에 활동을 재개하며 올해 첫 현지 지도로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것은 먹는 문제 해결을 위한 메시지를 보내고 자력갱생의 자신감을 주입하려는 의도로 풀이했다.
 
국정원은 "공개활동을 하지 않는 동안에도 정상적으로 국정운영을 해왔다"며 "김 위원장이 최근 최대 현안인 코로나19 방역과 물가대책수립, 군기확립을 지시하고 외국 정상과 구성원에 대한 축전과 감사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또 김 위원장이 수술이나 시술 자체를 받은 적이 없다고 판단했다. 김병기 의원은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 지도자급이 치료를 받으면 최소 4~5주 정도는 (치료) 기간이 필요하지 않나 추정한다"며 "후계구도와 관련된 보고도 없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최근 김 위원장의 손목 근처에 바늘 자국이 있었다는 얘기가 있는데, 제가 알기로는 심장 관련 스탠스 수술을 할 때 그 위치에 바늘을 찌르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러 가지 정보를 국정원에서 입수하고 분석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국정원은 북한의 코로나19 발생 현황에 대해 "지금까지 (확진자) 0명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면서도 "지난 1월말 국경 봉쇄 전 북·중 간 인적 교류가 활발했다는 점에서 발병 가능성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고 보고했다.
 
국정은 이외에도 △북한의 대중국 무역 급감 △평양 사재기 현상 단속 △풍계리·동창리 핵미사일 실험장, 영변 원자로의 특이점 없음 등을 보고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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