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스쿨존 내 교통사고 운전자의 처벌을 강화하는 '민식이법' 시행에 대한 찬반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애초에 사고 안 날 환경"을 만들겠다며 정책을 내놨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사진/페이스북 캡처
이 지사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민식이법의 진짜 목적이 처벌 아닌 ‘예방’임을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며 "아이들도 운전자도 걱정 없이 다닐 수 있는 안전 통학로를 조성하기 위해 경기도가 종합적인 대책을 추진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이 같은 대책의 일환으로 우선 도내 스쿨존에 노랑신호등 및 연속형 과속방지턱 등 교통안전시설을 대폭 증설한다. 또 스쿨존 외 통학로에는 차도와 구분되는 보행로를 설치한다.
이외에도 교통안전 사각지대인 아파트 단지 내 위험요소 개선과 더불어 대단지 신규개발 시 통학 거리를 최소화하고, 4차로 초과 도로에서는 횡단을 금지하는 설계를 적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 지사는 "빗길에서 시야가 확보되고 운전자 눈에도 잘 띄는 안전우산을 아이들에게 보급하고, 교육과 도민참여 등을 통해 전방위적인 교통안전 인식 개선과 실천에도 힘을 쏟겠다"며 "교통뿐 아니라 아이들 건강을 해치는 학교 주변 유해 요소도 엄단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불량식품 집중 단속하고, 불안전한 학용품 판매도 모니터링한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마지막으로 "스쿨존 안에서나 밖에서나 어린이 교통사고가 계속 늘고 있다. 안타까운 희생을 더 지켜볼 수 없다"며 "줄곧 이어져 온 우상향 그래프를 제대로 한 번 꺾어보겠다"고 강조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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