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법학전문대학원 출신 제9회 변호사시험 합격자 70명이 검사로 임용됐다. 법학전문대학원 출신 검사 임용으로는 최다 인원이다.
법무부는 11일 오후 2시 법학전문대학원 출신 제9회 변호사 시험 합격자 70명에 대한 신임검사 임관식을 개최했다.
지난 2012년 4월1일자로 제1회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42명의 법학전문대학원 출신 검사를 최초로 신규 임용한 이후 처음으로 70명 이상의 검사를 신규 임용했다. 이전에 가장 많은 법학전문대학원 출신 검사를 임용한 것은 지난해 55명이었다.
법무부는 검사 적격자를 선발하기 위해 지난해 9월7일 실무기록 평가를 시작으로 같은 달 28일 인성검사, 10월14일부터 16일까지 3단계 역량 평가, 11월18일부터 19일까지 조직역량 평가를 진행했다. 실무기록 평가와 3단계 역량 평가, 조직역량 평가 과정에서는 지원자의 인적 사항을 평가위원들에게 일체 비공개하는 방식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해 검사 선발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였다.
특히 다양한 전문경력을 갖춘 신규 법조인을 양성해 질 높은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된 법학전문대학원 제도의 취지에 맞게 공인회계사, 변리사, 한의사·약사, 공기업 근무자(예금보험공사) 등 다양한 분야의 업무 경험자를 선발했다.
학부에서 법학을 전공한 검사는 22명으로 전체 인원 중 31.4%를 차지했고, 경제학, 경영학, 정치외교학, 행정학, 국어국문학, 사회복지학, 공공인재학, 철학, 심리학, 기계공학 등 비법학 전공자가 6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신규 검사를 대상으로 법무연수원 등에서 약 9개월간 형사법 이론과 실무, 검찰수사 실무, 조사기법 강의, 실무기록 평가, 검사 윤리 교육, 일선 청 실무 수습(2개월) 등 교육을 진행한 후 본격적인 직무를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실무교육 기간에는 전국 검찰청에 임시 배치하고, 실무교육 종료 후 내년 상반기 정기인사 시기에 맞춰 일선 검찰청에 정식으로 배치된다.
이날 신임검사 임관식은 지난 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것에 따라 70명의 신임검사 외 가족도 참석한 상태에서 열렸다. 앞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중 개최된 사법연수원 제46기 법무관 출신 신임검사 10명에 대한 임관식에는 당사자 외 가족은 참석하지 못했다.
다만 이태원 클럽 출입자 중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점 등을 고려해 참석자 전원 마스크 착용과 발열검사, 참석자 간 거리 유지 등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했다. 또 참석할 수 있는 인원을 신임검사 1인당 가족 2인으로 제한하고, 법무부 직원 참석도 제한했다.
정부과천청사 내 법무부 전경.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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