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중국의 국주로 대접 받는 마오타이를 만드는 주류회사 구이저우마오타이의 주가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삼성전자 시가총액까지 넘어섰다.
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구이저우마오타이 주가는 전날 1323.01위안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시총은 1조6745억위안(약 289조원)으로, 삼성전자의 전날 종기 기준 시총 286조원을 추월했다.
중국 시총 1위인 구이저우마오타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19일 996위안까지 주가가 하락했지만, 봉쇄조치가 완화되기 시작한 4월부터는 내수회복 기대감에 20% 이상 폭등하고 있다.
중국 서남방 구이저우성에서 생산되는 마오타이는 중국을 대표하는 고급 백주로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양조에서 숙성 단계까지 짧게는 수년에서 수십년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에 제한된 공급량에 가격에 계속 치솟았다. 지난 2018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중했을 당시 만찬장에 2억원이 넘는 희귀 마오타이가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구이저우마오타이는 이미 2017년 조니워커 브랜드를 가진 디아지오를 넘어서 글로벌 1위 주류회사로 등극했다. 지난해에는 주가가 2배 가까이 폭등하면서 시총 1위였던 공상은행을 제치고 중국 증시 대장주로 올라섰다.
중국 국제주류 엑스포에 참석한 한 관람객이 마오타이주 모형 앞에 서 있다.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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