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공공부문 일자리 156만개…공무원채용 4.8만명"
제3차 비상경제 중대본회의
2020-05-14 08:25:08 2020-05-14 09:33:22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코로나19에 따른 긴급 고용대책으로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일자리 156만개 제공에 주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직접일자리 지원을 통해 코로나19발 고용 충격을 방어하겠다는 것이다. 공무원 시험도 이번 달부터 재개해 4만8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월 14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남기 부총리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밝혔다. 
 
모두발언에서 홍 부총리는 "지난 4월 고용충격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긴급 고용·일자리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앞서 일자리 156만개(기채용 1만9000명 포함) 제공에 주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기정예산으로 마련한 공공부문 직접일자리 94만5000개 중 코로나19로 정상 추진되지 못했던 노인일자리, 자활근로사업 등 약 60여만개 일자리에 대해서는 최대한 비대면·야외작업 등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절차 간소화 등 집행상의 탄력성을 최대한 허용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청년층 경력개발 지원을 위한 공공분야 비대면 디지털 일자리 10만개, 민간분야 청년 디지털일자리 5만개, 청년 일경험일자리 5만개 등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취약계층 일자리 30만개, 중소·중견기업 채용보조금 5만명 등 직접일자리 55만개 이상을 추가로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시험연기로 지난 4월 기준으로 1만9000명 채용에 그쳤던 공무원·공공기관 채용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 4만800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방역중대본 지침 준수하에 당장 이번 달부터 재개한다.
 
홍 부총리는 "긴급 고용·일자리대책은 오늘과 오는 21일 2차례에 걸친 경제중대본 회의에서 그 전체 모습과 세부내용을 집중 논의후 확정해 추진할 방침"이라며 "부족한 소요재원은 3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반영하여 적극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트 코로나 대책에 관해서 그는 "코로나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특수형태근로종사자, 프리랜서, 일용·임시직 등 취약계층의 고용안전망 사각지대 보완이 시급하다"면서 "원격근로 등 비대면 업무방식이 확산되면서 고용의 비정형성이 가속화되고 있어 업무방식의 유연화를 반영할 새 그릇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지난 주 초 국회가 예술인에 대한 고용보험 적용·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관련법안을 처리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며 "앞으로 특고·플랫폼 노동자 등에 대한 보호강화 등 전국민 고용안전망 구축을 위한 토대 구축작업을 경제중대본 중심으로 속도감있게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디지털 뉴딜 이른바 '한국판 뉴딜' 추진과 연계해 노동·고용정책도 점차 디지털 친화형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비대면·디지털 일자리를 보다 확대하고, 재택근무 등 업무방식 변화에도 적극 대응한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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