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코로나19로 사실상 개점 휴업에 돌입한 대한항공이 화물 부문 선방과 각종 비용 절감으로 1분기 영업손실을 최소화했다. 적자는 피할 수 없었지만 시장에서 당초 예상한 수천억원대보다는 규모가 작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항공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조4273억원, 영업손실 828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2.5%,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7369억원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전 세계가 방역과 검역 절차를 강화하며 대한항공은 노선 대부분을 운휴한 상황이다. 하지만 임직원들이 최대 50% 급여를 반납했고, 직원들도 휴직에 나서는 등 각종 비용 절감으로 적자를 줄였다.
대한항공이 15일 1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사진/대한항공
사업별로 살펴보면 여객 사업의 경우 전년 대비 수송 실적이 29.5% 감소했지만 화물은 오히려 3.1%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여객기 운항이 줄자 여객기를 화물기로 전환해 수익성 증대를 꾀한 바 있다.
5월 이후 유럽 주요 국가와 미국의 봉쇄가 완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국내도 신규 확진자가 전반적으로 줄면서 여행 수요가 회복세를 탈 것으로 회사는 예상하고 있다. 화물 또한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이번 위기는 불가피한 외부 환경에 따른 것이지만 최선을 다해 자구 노력을 이행하고 회사 체질 개선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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