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몰린 과밀·과대학교는 혼합수업 진행
고교 인기 선택과목에 시간강사 수당 지급…방역 인력 추가 지원
2020-05-18 16:53:03 2020-05-18 16:53:03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과밀학급과 과대학급 대책을 중심으로 등교 수업에 대비한다. 해당 학교들은 1교시마다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으로 쪼갤 수 있으며, 방역 인력을 다른 학교보다 더 지원받게 된다.
 
시교육청은 18일 오후 ‘등교 수업 운영 방안’을 발표하면서 과대·과밀학교 대책에 방점을 맞췄다.
 
과밀학급은 학생이 30명 이상인 반으로 서울 초·중·고교 87곳에 2968학급이 있다. 원래 교육부 배치 기준으로는 36명 이상이지만 시교육청이 등교 수업 준비를 하면서 기준을 완화했다는 설명이다. 과대학교는 전교생 1000명 이상인 학교로 모두 177곳 있다.
 
과대·과밀학교는 등교수업 진행 시 가장 우려를 일으키는 영역이라는게 시교육청 설명이다. 수업 중 밀집도를 최소화하기 위해 '블렌디드 러닝'(혼합수업) 방식 등 온-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해 진행할 수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40분 수업 중 30분은 등교수업을 하고, 10분은 등교수업 후에 과제를 제시하든지 아니면 등교수업 이전에 교사가 올리는 수업 동영상을 보게 하든지 하는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고등학교의 경우, 정원 기준으로는 과밀학급이 없더라도 과목 선택에 따라 일시적 과밀학급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희망하는 일반고와 자공고에는 선택과목 분반 수업을 위한 시간강사 수당을 지원할 계획이며, 자사고도 법적으로 가능한 지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등교 수업 이후 생활지도 및 방역활동 지원 인력을 학교에 지원하기로 했다. 이들 지원인력은 위생수칙 생활지도 지원, 발열체크 지원, 방역 및 소독을 위한 지원 등을 하게 되며, 방과후학교 강사, 퇴직교직원, 마을강사 등이 참여하게 된다. 지원 인력은 학교당 유치원 1명, 초등학교 5명, 중·고등학교 3명, 특수학교 5명, 각종학교 3명이다. 과대·과밀학교의 경우에는 유치원 1명, 초·중·고교에 각각 3명의 인원이 추가로 지원된다. 모든 학교에 약 7000명이 참여해 활동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코로나19의 확산세 변화와 학생 안전, 수업권 등을 염두에 두고 대학입시 일정 변화 등을 검토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조 교육감은 "9월 신학년 도입 안하더라도 현재 틀에서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1달 연기는 가능하다"며 "더 나아가서, 4월1일 개강이 불가능할 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교사가 학생 안전과 수업에만 전념하도록 나머지 부담 일체를 통상적인 행정 업무를 대대적으로 축소하는 방안 찾고 있다"며 "성교육과 학교폭력 교육 등 법정 의무교육시간을 2분의 1로 줄였으면 해 법률 초안도 만들어보는 걸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2020학년도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되는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고에서 고3 학생들이 워킹 스루 방식으로 시험지를 배부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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