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항공·해운 등 기간산업안정기금 40조원…6월 즉시 지원"
제4차 비상경제 중대본회의
"SPV, 비우량등급 채권·CP도 매입, 필요시 20조원까지 확대"
2020-05-20 08:00:59 2020-05-20 08:00:59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코로나19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는 항공, 해운 등 기간산업의 핵심기업을 지켜내기 위한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운용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6월 중 유동성 지원과 자본확충 등 기업여건에 맞는 실제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속도를 낸다는 것이다. 
 
홍남기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제18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항공, 해운 등 대상업종 내에서 총차입금 5000억원이거나 근로자수 300인 이상 기업중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기업과 등 기간산업 핵심기업들을 지켜내기 위한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기금을 활용해 유동성 지원, 자본확충 등 기업여건에 맞는 다양한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도급 등 기간산업기업 협력업체 지원을 위해 1조원 범위내에서 동 기금을 활용한 '협력업체 지원 특화프로그램'도 도입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홍 부총리는 "지난 1일 기준으로 지원기업 근로자수의 최소 90% 이상을 기금지원 개시일로부터 6개월간 유지하는 일자리 지키기 조건을 부과할 것"이라며 "이익공유 측면에서 총 지원금액의 10%는 주식연계증권으로 지원하고 배당·자사주 취득제한 등과 같은 도덕적 해이 방지책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기간산업안정기금의 경우 6월 중 실제 지원이 개시될 수 있도록 최대한 준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저신용등급 포함 회사채· CP 매입기구(SPV) 설립과 관련해서는  “우선 1차적으로 10조원 규모로 출범할 계획”이라며 “정부 1조원 산업은행 출자를 바탕으로 산업은행이 1조원 SPV 출자와 1조원 후순위 대출과 함께 한은 8조원 선순위 대출로 설립해 회사채·CP 등 매입을 위한 유동성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원과 관련해서는 우량등급 채권 뿐만 아니라 비우량등급 채권과 CP도 매입한다. 전체 금융시장 안정목적을 위해 특정기업에 집중 지원되지 않도록 동일기업 및 기업군의 매입한도 제한 등 조건도 부과할 계획이다. 
 
정부는 SPV 기구를 6개월간 한시적으로 운영후 시장안정 여부를 감안해 연장 여부를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사태 추이를 고려해 필요시 20조원까지 규모 확대도 검토한다. 
 
홍 부총리는 "신설될 SPV 기구는 정부, 중앙은행, 정책금융기관간 역할을 분담하는 위기대응의 새로운 정책공조 모델이라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정부는 일자리는 물론 일자리의 근간인 기업을 지킬 수 있도록 현장에서 금융안전망이 더욱 촘촘하게 작동되도록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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