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53차 아시아개발은행(ADB)총회 의장을 맡고 있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가 간 노하우의 공유를 주문했다. 또 사회 안전망 강화 및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대한 정책 보완 등 저소득국·취약계층의 지원 확대도 강조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상회의로 열린 제53차 ADB 연차총회 제1부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아사카와 ADB 총재는 "코로나19 대응 패키지로 200억달러 마련 등 감염병 극복과 아태지역의 번영을 위해 ADB의 ‘전략 2030’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풍요롭고 포용적이며 복원력 있고 지속가능한 아태지역'이라는 비전을 내포하는 '전략 2030'은 지난 2018년 7월 마련한 ADB의 중장기 전략으로 운영방향을 추진 중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상으로 개최된 '제53차 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 1부 화상회의'에서 의장으로 참석,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는 "ADB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개도국 지원 패키지를 마련하는 등 적극 대응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한국도 연대와 협력의 정신을 바탕으로 아태지역의 코로나19 공동 대응을 적극 지원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홍 부총리는 위기 극복과 코로나 사태 이후 정상화를 위해 ADB가 집중해야 할 3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그는 코로나19 대응 관련 지식공유 확대 위해 보건·방역조치 경험을 적극 공유하고, 2차 확산 없는 성공적 출구 전략 마련을 위한 공동 노력을 제안했다.
저소득국과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확대도 제시했다. 기존 사회 안전망을 강화해 나가면서 고용보험의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을 위한 정책 보완도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또 코로나 이후 삶의 방식 변화와 글로벌 가치사슬 재편에 대응해 비대면화와 디지털 전환 기반의 혁신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며 위기를 혁신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강조했다.
지난 3월 ADB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ADB 연차총회를 제1부 화상 약식총회와 오는 9월18~21일 인천 송도에서 제2부 본 총회를 분리 개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날 회의는 ADB 재무보고서 승인, 아사카와 ADB 총재의 발언에 이어 올해 총회 의장인 홍 부총리의 마무리 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9월 인천에서 개최되는 2020년 ADB 연차총회에서 거버너 비즈니스세션, 장관급 회의 등 메인 이벤트가 열리는 점을 감안해 성공적 개최에 만전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9월 인천 ADB 연차총회가 아시아 역내 코로나19 대응과 극복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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