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해양공간 관리(수산업·해양환경)와 에너지전환이라는 딜레마에 놓인 ‘해상풍력’ 논의에 실효적 대안이 제시될 전망이다. 수산·풍력으로 얽힌 해양수산부·산업통상자원부와 수산·풍력업계가 상생협력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25일 해수부와 산업부 등에 따르면 이날 두 부처는 세종 컨벤션센터에서 해상풍력 협의회를 열고 수산업·풍력업계와 함께 해상풍력 제도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산업부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에 따라 에너지전환 정책의 핵심 과제로 해상풍력 확대를 추진 중이다. 하지만 해상풍력 설비를 설치할 때 어업구역이 축소되고 해양환경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어촌계 해녀들이 제주도의회 정문 앞에서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에 대해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번 해상풍력 협의회는 개선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지난 3월부터 수협중앙회, 한국풍력산업협회, 해양환경공단, 전력연구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국남동발전, 한국에너지공단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해상풍력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해왔다.
정부 관계자는 “체계적인 해양공간 관리와 에너지전환은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요한 과제”라며 “그동안 양쪽 업계에서 요구해 온 사항을 충분히 반영해 빠른 시일 내에 실효적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오운열 해수부 해양정책실장과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 서재창 수협 해상풍력수석대책위원장, 박희장 풍력협회 부회장이 참석했다.
정부 관계자는 “해상풍력 실무협의체에서 논의해 온 업계의 요구사항 등 다양한 제도 개선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해상풍력과 수산업·해양환경의 상생·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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