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되고, 재난지원금 등 정부의 정책효과 여파로 소비자심리지수가 4개월만에 반등했다. 다만 현재 물가인식과 기대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되고, 재난지원금 등 정부의 정책효과 여파로 소비자심리지수가 4개월만에 반등했다. 사진/뉴시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77.6으로 전월대비 6.8포인트 상승했다.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한 2월 소비심리는 96.9에서 3월 78.4, 4월 70.8로 지속적으로 떨어졌지만 이달 4개월 만에 반등한 것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0보다 크면 가계경제심리가 장기평균치보다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달 가계 재정
,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은 모두 나아졌다
. 현재생활형편
CSI는
76으로
2포인트 상승했고
, 생활형편전망
CSI는
85로
6포인트 올랐다
. 가계수입전망
CSI(87), 소비지출전망
CSI(91)는 각각 전달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 특히 현재경기판단
CSI(36)는
5포인트
, 향후경기전망
CSI(67)는
8포인트 올랐다
.
이는 코로나19확산세가 둔화된 데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5월 들어 확진자 증가수는 30명 수준을 밑돌고 있다. 정부의 정책효과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각종 경기부양책에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시작으로 소비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5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국내외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경제활동 재개, 정책당국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 등에 주로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은 정책당국의 경기부양책중 하나로 지수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다만 물가 전망은 나아지지 않았다. 물가수준전망(131)은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물가인식(1.7)과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1.60)은 모두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물가인식은 지난 2013년 1월 이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2002년 2월 이후 최저치다.
이는 소비자들의 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다소 완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관련 지수는 여전히 100을 상당폭 하회하는 낮은 수준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부진 우려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게다가 저유가 지속으로 국내 석유류 가격 하락 등의 영향도 더해지며 이번달 물가인식과 기대인플레이션율이 하락한 것이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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