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상당수 기업이 자사 직원의 동영상 크리에이터 활동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활동에 직면했을 때도 긍정적인 시각은 이어지는 편이었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기업 372곳에 ‘직원이 유튜버 등 동영상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설문해 2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10곳 중 7곳 (72.3%)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긍정 이유는 ‘회사 홍보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57.2%, 복수응답)가 1위였다. 다음으로 ‘취미 생활로 리프레쉬 효과가 있어서’(45%), ‘직원의 마케팅 감각이 향상될 것 같아서’(37.5%), ‘직원의 동영상 제작 능력이 개발돼서’(24.9%) 등의 순이었다.
실제로 NH농협은행과 신한은행 등은 직원 유튜버를 선발해 금융 정보 외에도 생활 팁, 회사 생활 등 동영상 콘텐츠를 만들어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SK이노베이션, 한화 등의 기업들도 유명 모델이나 인플루언서들 뿐 아니라 직원이 출연하는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어 회사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반대로,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은 그 이유로 단연 ‘근무시간에도 신경 쓰는 등 집중도가 떨어질 것 같아서’(79.6%,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들었다. 이밖에 ‘회사 내부 사정 등이 유출될 수 있어서’(38.8%), ‘사회적 이슈, 물의를 빚었을 경우 리스크가 커서’(30.1%), ‘직원의 시간, 체력이 많이 들 것 같아서’(30.1%), ‘전업으로 전향 등 장기 근속에 악영향을 줘서’(22.3%) 등을 들었다.
전체 기업 중 실제로 동영상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 직원이 있는 경우는 13.2%였다. 이들 중 65.3%는 직원의 동영상 크리에이터 활동이 홍보효과 창출 등 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밀레니얼 세대들이 회사에 잘 적응하려면 이들의 크리에이터 활동 '니즈'를 기업이 존중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고 내부 정보 유출 방지 등의 가이드라인을 잘 지키며 유튜버 활동을 하면 직원 개인 만족과 회사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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