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유통 매출이 한 달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온라인 유통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는 등 ‘비대면 소비’ 확산이 커지고 있는 추세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4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 매출액은 전년 동월대비 3.9% 증가한 10조8000억원이다.
전체 유통업체 매출은 지난 2월 9.1% 증가에서 3월 마이너스 3.3%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한달만에 플러스 전환을 맞았다.
특히 주요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이 전월에 이어 16.9% 증가했다. 오프라인 매출은 지난달(-17.6%)과 비교해 5.5% 줄어드는 등 감소폭이 다소 완화됐다.
주요 유통업체 매출 증감률.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감염병 우려로 인한 '거리두기' 영향이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통업태별로는 백화점 매출이 14.8%로 가장 많이 줄었다. 하지만 전월(-40.3%)과 비교해 감소폭은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여성정장(-34.0%), 아동·스포츠(-19.2%) 등 패션 전반이 타격을 받았다. 다만 가정용품 매출(9.6%)은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 비용 환급 사업의 영향으로 증가했다.
준대규모 점포(SSM) 매출도 2.6%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입 과일 판매가격 인상으로 농수축산(-3.4%) 소비가 감소했다.
대형마트 매출은 1.0% 감소했다. 외출 자제 여파로 의류(-33.6%), 잡화(-34.8%) 매출이 줄었다. 가정식 수요가 늘면서 식품은 5.9% 늘었다.
편의점 매출도 1.9% 줄었다. 개학 연기, 학원 휴원 등 외부활동 감소가 이어지면서 과자, 음료를 비롯한 가공식품(-3.4%)과 도시락·햄버거·튀김류 등 즉석식품(-15.6%) 매출이 타격을 받았다.
반면 비대면 거래를 선호하면서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16.9% 확대됐다.
품목별로 보면 외출 자제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식품(56.4%), 생활·가구(23.9%) 매출이 크게 늘었다.
반면 외출과 여행을 자제 분위기로 패션·의류(-8.8%), 서비스·기타(-21.3%) 등 외출·여행 관련 상품군은 감소했다.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일대가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